목포개인회생절차

에 따라서는 샤베타이 체비처럼 상당한 호응을 얻었던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스스로를 메 시아라고 칭한 샤베타이 체비는, 17세기 유럽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에게 빛과 같은 존재가 되었으나, (아드리아노플의 술탄에게 압송되어 고문을 가하겠다는 위협을 받자) 죽음을 두려 워 한 나머지 이슬람교도로 개종하고 말았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메시아라는 자가 이슬람교도가 되다니오?" 마르트 고모도 당황스러운 점을 인정했다. 목포개인회생절차 목포개인회생절차 목포개인회생절차 목포개인회생절차 고모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유대인들이 영원히 메시아를 갈망한 나머지, 이처럼 여러 명 의 메시아가 출현하게 되는 토양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오늘날에도 일부 정교일치론자들은 머지않아 진정한 메시아가 오시리라고 확신하고 있다. 90년대에 들어와서만도 메나쳄 슈니 어슨이라는 이름의 나이 많은 미국 국적의 유대교 랍비가, 뉴욕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곳에 메시아로 나타날 뻔한 일화도 있었다. 어느 날 아침 예루살렘의 통신회사들은, 당일 저녁 뉴 욕에서 엘 알 이스라엘 항공편으로 메시아가 도착하리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따라 부랴 부랴 메시아의 거처가 마련되었고, 굉장한 사건이 벌어지려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는 오지 않았고, 92세의 나이로 미국 브루클린에서 숨졌다. 이 우스꽝스러운 사건으로 말미암아 현대의 메시아에 대한 갈망이 사라였을 법도 하였으 나, 현실은 오히려 그 반대였다. 슈니어슨이 죽은 지 2년 되던 해, 그를 신봉하던 사람들이 그는 죽지 않았으며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스라엘 국내에서도 또 다른 메 시아가 이 세상 전부를 구원하기 위하여 유대 지방에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대 지방이오?" 테오가 놀라서 물었다. "그 지역 사람들은 이스라엘에서 분리되어 자기네들만의 나라인 유대를 세우려고 하지." 영사가 설명했다. "그러나 가장 놀라운 건 '예루살렘 증후군' 이지. 해마다 맨발에 튜닉 바람으로 성지 예루 살렘을 돌아다니며 세상의 종말을 외치는 사람이, 유대인, 그리스도인 할 것 없이 모두 합쳐 3백 명 가량이나 된다는 사실을 상상할 수 있겠어? 그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가 메시아라고 외치지." "미친 사람들이로군요." "어린아이들이 그 사람들을 놀려대는 '메쥬노운' 이란 말이 바로 그거야. 아랍어로 미친 사람이란 뜻이지.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성격이 사납지는 않아. 그렇지만 언제인 가 세상의 종말을 앞당기기 위하여 유명한 이슬람 사원에 불을 지른 사람도 있었지. 그러니 감시를 소홀히 해선 안 되지." "그래요, 유대인들에게는 메시아를 기다리는 오랜 관습이 있지요." 고모가 다시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런 기다림은 다른 민족에게서도 나타나요. 미국에서도 가끔식 메시아가 출현하 거든요. 한 예로 19세기에 유대인 혈통이라고는 전혀 섞이지 않은 조지프 스미스라는 열 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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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와 목수 요셉의 아들인 이 골칫덩이 예수를 처치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다. 당시에는 로마인들이 팔레스타인을 지배하고 있었다. 원칙적으로 로마인들은 피지배민들 의 종교문제에는 관여하지 않았으나, 유대인 성직자들로부터 공공질서를 위협하는 자를 처 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경우엔 사정이 달랐다. 그해의 유대인 대제사장이었던 가야바를 필두로 한 성직자들은, 예수가 공공연히 '유대인의 왕' 이라고 떠들고 다녀서 민심을 혼란케 영등포구개인회생변호사 영등포구개인회생변호사 영등포구개인회생변호사 영등포구개인회생변호사하노라고 고발했다. 이 고발 내용은 물론 전혀 근거 없는 거짓이었다. 하지만 대제사장 가야바는, 유대인의 왕은 로마 황제인 티베리우스밖에 없다는 논리를 폈 다. 로마의 유대 총독은 피고자가 전혀 무해한 반체제주의자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잘못도 찾아내지 못했다. 그가 형을 선고하기에 앞서 장엄하게 손을 씻은 일화는 유명하다. 무고한 사람을 처형해야 하는 불의에 개입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총독이 바로 폰디우스 필라테(성서에서는 본티오 빌라도) 였죠? 아빠가 '나도 필라테 처럼 손이나 씻으련다' 고 자주 말씀하셨어요." 테오가 말했다. 결국 예수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십자가형을 선고받았고, 이에 대항하려고 하지도 않았 다. 예수는 공개적으로 채찍질을 당하였고, 가시면류관을 쓴 채 조롱을 당했으며, 자신이 처 형될 장소인 골고다 언덕까지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야 하는 고통도 당했다. 두 팔을 벌린 채 십자가에 매달리고, 두 발은 아래위로 포개져서 밧줄로 묶인 죄인들은 참혹한 고통속에 서 느릿느릿 죽음을 맞아야 하는 운명이었다. 정강이를 부러뜨리기 때문에 몸무게를 지탱하 기가 어렵게 되면, 자연히 숨쉬기가 곤란해져 결국에는 질식사하게 마련이었다. '유대인의 왕' 에게는 특별히 다리를 부러뜨리는 대신 손목과 발목에 못질을 해서 십자가에 매다는 형 벌이 내려졌다. 못박힌 손목과 발목에서는 피가 흘러내렸고, 면류관을 쓴 머리에서도 역시 피가 흘렀다. 같은 십자가형을 받은 도둑들을 좌우에 남겨 놓은 채, 예수는 이들보다 먼저 숨을 거두었다. 숨을 거두기 앞서 무시무시한 고통의 신음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그렇지만 예수는 오랫동안 죽은 채로 머물러 있지는 않았다. 사흘 후 무덤이 열리고, 수의 를 벗어 버린 예수는 무덤 앞에서 울고 있는 가난한 여인들 앞에 찬란한 모습으로 나타나셨 다. 숨을 거두는 바로 그 순간, 고통의 소리가 골고다 언덕에 울려 퍼졌을 때 갑자기 천둥이 쳤으며 온 땅이 흔들렸다는 사실로 미루어, 이미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임에는 의심의 여지 가 없었다. 그렇다면 예수는 메시아였을까? 그리스도교인들은 예수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으므로 그렇다고 대답한다. 반대로 유대인들은 아니라고 대답한다. 유대인들은 예수 이후에도 메시아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을 여러 명 보았다. 고향을 등진 유대교도들의 공동체에서는, 예전의 예수처럼 자기가 메시아라 고 나서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생겨났다. 카톨릭 교회에서 유대인들을 무자비하게 박해하 던 16세기 무렵에는, 이로 인해 이단으로 몰려 화형당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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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신 기쁜 날이다. 유대인들은 유월절에 쓴 나물과 누룩을 넣지 않은 빵, 그리고 구운 숫양고기를 자리에 선 채로 먹는다. "누룩을 넣지 않는 빵을 무교병이라고 하지요." 테오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아빠가 집에 가져오신 적이 있어요." 개인회생부양가족기준 개인회생부양가족기준 개인회생부양가족기준 개인회생부양가족기준 그리스도교도들의 부활절은 진정한 축제이기 때문에 성대한 미사로써 경축한다. 조의를 표하기 위해 사흘 전 로마로 떠났던 종소리가 돌아와 아침 일찍부터 마을 곳곳에서 울려 퍼 진다. "그렇다고들 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관습에 불과해. 성서의 어디에도 종소리에 대한 언 급은 없으니까." 고모가 반박했다. 좀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했다. 영사가 자신 없다며 기권을 하자, 마르트 고모가 설명에 나 섰다. 유대인이 아닌 이집트인들에게는 이집트에서 보낸 유월절의 밤은 무시무시했다. 유대인들 이 비참하게 시련을 겪고 있던 이집트에서 떠날 수 있는 허락을 받아내기 위해, 모세는 파 라오와 이집트 전체에 온갖 종류의 재앙을 내렸다. 영화 덕분에 테오는 이 일화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구름 같은 메뚜기떼의 침입, 피로 물든 강, 죽음을 불러 온 악질, 그리고 가장 무서운 마지막 재앙이 잇달았다. 약속한 날이 되자, 아침 해가 솟을 무렵부터 이집트 사람들이 처음 낳은 장자들이 일제히 죽었다. 파라오의 장자까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때 문에 유대인들은 해방되기 전날 밤을 두고두고 기리는 것이다. 모두들 출발 준비를 마치고 샌들 차림으로 서서 기다렸다. 이집트에서 급히 탈출하느라 반죽을 부풀릴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그날이 되면 누룩을 넣지 않아 납작하고 부서지기 쉬운 빵을 먹 는 것이다. 쓴나물은 노예생활 동안 겪어야 했던 고초를 의미한다. 모세가 이끄는 유대인들 은 새벽에 출발했다. 이를 안 파라오가 이들을 붙잡으려 했다. "나도 생각나요. 모세가 바다를 둘로 갈랐어요. 유대인들은 파도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바 다를 건넜는데, 파라오의 군대가 이들을 따라오자 갈라졌던 바다가 다시 합쳐졌지요. 그건 아주 쌤통이지요." 한편 예수 그리스도는, 유대인들이 그를 유대교를 위협하는 협잡꾼으로 몰았기 때문에 예 루살렘에서 십자가형을 받고 돌아가셨다.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자처하고 다녔는데, 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유대인들의 입장이었다. 얼굴도 육체도 가족도 없는 하 느님에게서 아들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보다 더 큰 위험은, 일부 사람들이 예수를 하느님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보낸 메시아로 간주한다는 점이었다. 물론 언젠가 메시아가 올 것이라고 예고한 예언자들이 있긴 하였지만, 절대로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자처하는 이 가난한 목수의 아들이 메시아일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로마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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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당시의 이곳 주민들은 모두 학살당했지. 그때가 1099년 7월 15일. 공포의 밤이었지. 그 리스도교 원정대는 이슬람교도 수만 명이나 학살하였고, 유대인들을 기도소에 감금해 버렸 어. 적군의 피로 손을 씻었다고도 하지." "아주 깨끗하였겠군요. 그러고도 그리스도교도라고 할 수 있나요?" 테오가 분개해서 말했다. "그리고 나서 깨끗한 장백의로 갈아입은 후, 맨발로 예수의 자취를 따라 순례에 나섰지. 양평개인회생변호사 양평개인회생변호사 양평개인회생변호사 양평개인회생변호사그리하여 그리스도교도의 지배는, 1187년 이슬람교도의 위대한 지도자였던 살라딘이 예루살 렘을 탈환할 때까지 이어졌어. 하지만 살라딘은 그리스도교 원정대와는 달리 성전을 파괴하 지도 않았고, 유대인들의 귀환 또한 허락했어... 하지만 이후에도 예수의 성묘를 차지하려는 전쟁은 끝없이 이어졌지." "그것 참 이상한 일이네요. 논리적으로 보자면, 그 무덤엔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렇지 않 다면 예수는 부활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될 테니까요." "아닌게아니라 유대인들과 이슬람교도들도 그렇게 말하지." 영사는 말을 이었다. "예수는 신이 아니라, 그 전에도 나타났던 몇몇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예언자에 불 과하다. 하지만 예언자라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중요한 인물임에 틀림없다고 그들은 주장하 지. 그런데 예루살렘엔 예수의 성묘만 있는 게 아니야. 이슬람교도들이 아주 소중하게 생각 하는 성소인 '바위의 돔'과, 유대인들이 찾아와 파괴된 성전의 폐허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는 '통곡의 벽'도 있어." "예, 저도 TV에서 유대인들이 벽의 틈 사이로 소원을 적은 종이조각을 꽂아 놓는 장면을 봤어요." "새해는 예루살렘에서!" 마르트 고모가 엄숙하게 말했다. "타향살이를 하는 유대인들은 유월절 아침이면 누구나 이 말을 한 대." "그렇다면 유대인들도 부활절을 축하한단 말인가요?" 테오가 놀라서 물었다. "학교에서 보니까 토요일에는 공부를 하진 않던데, 부활절은 지킨단 말이죠?" "하지만 유대인들에겐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지." 고모가 말했다. 두 종류의 부활절 유대인들과 그리스도교도들에게 있어서 부활절의 의미는 판이하게 달랐다. 유대인들이 유 월절이라고 부르는 이 날은, 파라오 치하에서 노예생활을 하여야 했던 이집트에서 탈출한 날 밤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한편 그리스도교도들에게는 예수께서 돌아가신 지 사흘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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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이 상당히 진척되었지만, 양측 모두 실행에는 적잖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란다. 팔레스타인 과격분자들은 평화를 바라지 않고, 이스라엘 대국을 열망 하는 유대인들도 협상에 절대적인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거든."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영토를 나누는 게 싫은 건가요?" "그게 아니라 정교일치론자들의 생각으로는, 이 땅은 성서에 적혀 있는 대로 유대인들만 의 땅이라는 거지." 송파구개인회생파산 송파구개인회생파산 송파구개인회생파산 송파구개인회생파산 영사가 설명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팔레스타인 그리스도교도들은 어디에서 갑자기 나타났지요?" 테오가 조금 전에 물었던 것을 다시 물었다. "잘 생각해 보렴." 고모가 답답하다는 듯이 재촉했다. 테오는 순간적으로 기억을 되살려 보려고 애썼다. 그리스도교도들은 그리스도를 섬기고, 그리스도는... "아, 이제 알았어요!" 테오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리스도는 팔레스타인에서 태어나 예루살렘에서 돌아가셨어요. 그러니까 팔레스타인 역 시 그리스도교 지역에 포함되는 거로군요." "팔레스타인 역시. 역시라는 부사 한 마디에 모든 설명이 담겨 있단다." 고모가 덧붙였다. "다시 말하면 팔레스타인 역시 이슬람교도 지역이기도 하다는 말이 되지요." 영사가 생각에 잠긴 투로 다시 덧붙였다. 자동차는 언덕을 끼고 예루살렘을 향해 달렸다. 이따금씩 무장한 사람들을 태운 육중한 지프차들이 지나갔다. 분홍빛 마을 위에도, 헐벗은 언덕배기에도 햇빛이 사정없이 내리쬐었 다. "삼중으로 성스러운 도시지요. 유대교도에겐 예루샬라임, 그리스도교도에겐 예루살렘, 이 슬람교도에겐 알코즈라고 불리는 성지입니다." "유대교도의 성지라는 건 알겠어요. 그리스도교도의 입장도 이해가 가요. 하지만 이슬람교 도에겐 어째서 성지인가요?" "조바심칠 것 없어." 마르트 고모가 타일렀다. "십자군 원정대가 이곳에도 왔었지요?" 테오가 주춤거리며 물었다. "물론이지. 예루살렘이 이슬람교도의 지배를 받는 동안, 양쪽에서 그리스도의 성묘를 놓고 여러 차례 싸웠지. 고드프루아 왕의 명령에 따라 1만 5천 명의 원정대가 예루살렘을 공격해 서, 마침내 그리스도교도의 성지로 복구시켰지. 원정대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으나, 그와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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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도록 행동해야 하고, 하느님이 내건 계명에 절대 복종할 것을 요구하셨지." "이집트에 노예로 붙들려 있었던 걸 보면, 유대인들은 어지간히 하느님의 말씀을 안 들었 나 보죠?" 테오가 물었다. "물론 늘 복종한 건 아니었지." 괴산 단양 제천 충주개인회생파산 상담 괴산 단양 제천 충주개인회생파산 상담 괴산 단양 제천 충주개인회생파산 상담 괴산 단양 제천 충주개인회생파산 상담 영사가 대답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호된 벌을 주시기도 했지. 유대인들과 하느님의 관계는 평등하다고 할 수가 없지. 하느님은 당신이 선택한 민족에게 몹시 자주 진노하셨으니까." "그렇지만 늘 도와 주기도 하셨죠. 모세가 유대인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킬 때만 하더라도 지팡이가 뱀으로 변하고, 하늘에서 메뚜기들이 내려와 온 지면을 뒤덮기도 했어요. 그 덕분 에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다시 돌아왔잖아요." "돌아왔다가 다시 떠났다가 또다시 돌아오곤 했지." 영사는 말을 이었다. "네부카드네자르(성서에서는 느부갓네살로 나옴) 2세 때 바빌론으로 추방당했고, 로마인들 이 성전을 부숴 버린 후에도 다시 쫓겨났었지." "그럼 이번에 그 성전을 볼 수 있을까요?" 테오는 들뜬 목소리로 물었다. "애석하게도 그 당시에 전부 파괴되어 지금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단다. 성전이 파괴된 직후, 유대인들은 자기네 땅에서 추방당해 세계 각국으로 흩어졌고, 그때부터 오랜 유랑생활 이 시작되었지. 우선은 가까운 그리스와 이집트로, 다음에는 마그리브 지방, 그리고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폴란드, 인도, 중국 등지로 퍼져 나갔단다. 이어서 북아메리카, 남아메리 카, 아프리카 등, 여러 세기가 지나는 동안 이들 유대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 도로 퍼져 나갔어. 동시에 이들에 대한 탄압도 곳곳에서 자행되었고, 특히 1933년부터는..." "저도 알아요. 학교에서 배웠어요. 제2차 세계대전 때 있었던 유대인 집단학살 사건 말이 지요. 하지만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요." "테오 너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해하지 못한단다." 고모가 말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국제사회는 이 땅이 원래 유대인들의 땅이었으므로 이곳을 유대인들 에게 돌려 주기로 결정했고, 이렇게 해서 1948년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건국되었지. 나치에 의해 수백만 명의 유대인이 희생된 대가라고나 할까." "그건 아주 현명한 결정이었네요." "문제는 당시 이 땅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그 결정으로 이번에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방랑길에 올라야 했다는 점이야. 전쟁과 약탈, 항거시위, 폭탄테러, 피 비린내나는 폭동이 수도 없이 많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협상도 계속되었지. 최근엔 이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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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그들은 자기네 영토에 팔레스타인들이 머무르는 것을 용납하려 들지 않거든. 팔 레스타인과 평화협상을 추진한다는 이유 때문에 이츠하크 라빈 전 수상을 죽인 것도 이런 과격분자 중의 하나였어."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모두 이슬람교도 테러분자이지요. 저도 그쯤은 알아요." "아니, 저런! 테오, 넌 아무 말이나 마구 하는구나." 고모가 성난 듯이 나무랐다. 그러나 영사는 개의치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사천개인회생잘하는곳 사천개인회생잘하는곳 사천개인회생잘하는곳 사천개인회생잘하는곳 "첫째 이슬람교도 테러분자들이 팔레스타인 사람 전부를 대표하지 않을뿐더러, 둘째 이 이슬람교도 과격분자들 역시 유대교의 정교일치론자들과 마찬가지로 평화를 원치 않아. 그 리고 마지막으로 팔레스타인 사람 중에는 이슬람교도들도 있지만 그리스도교도들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해." "잠깐만요, 영사님. 팔레스타인 그리스도교도라뇨? 처음엔 여기서 유대인들이 살았죠. 확 실하죠?" "언제를 처음으로 잡느냐에 따라 다르겠지." 고모가 투덜거리며 중간에 끼어들어 말을 이었다. "아주 옛날엔 가나안 골짜기에서 무수한 신들에게 비를 내려 땅을 비옥케 하고, 많은 수 확을 거둘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제물을 바치던 가나안 사람들이 있었지. 이 사람들이 자기 의 친자식까지도 제물로 바쳤다고 주장하는 학설도 있단다." "말도 안 돼요. 살아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테오가 분개하며 반박했다. "물론 그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은 일부에 불과해. 어쨌든 우상을 섬기는 가나안 사람들은, 너무도 거룩하여 이름조차 부르면 안 되는 유일신을 섬기는 소수민족 히브리인들과 불가침 조약을 맺었어. 히브리인들은 자기네들의 신을 약칭하여 YHWH(야훼. 이 이름은 모세에게 4개의 히브리어 자음으로 계시되었다.)라고 불렀단다." "저도 알아요. He who does not have a name. 즉 이름 없는 자. 영화에도 나와요. 모세 의 눈앞에서 가시덤불에 불길이 타오르죠. 찰턴 헤스턴, 율 브리너 주연이었어요. 작품명은 '십계'. 세실 B. 데밀 감독, 1956년작." "기억력이 아주 좋군." 다시 영사가 끼어들었다. "테오 넌 모르는게 없구나." "그렇지 않아요. 영화에선 하느님이 불길을 통해 나타나셔서 사람처럼 말을 하고, 이집트 의 다른 신들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점만 보여 주었지. 하느님이 바라는 게 무엇인지는 분명 히 나타나지 않았어요." "어떻게 설명하는 게 좋을까?" 영사는 잠시 망설이다가 이렇게 말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하느님은 인간들에게 당신만을 섬겨야 하며, 하느님의 기대에 어긋나지